
anmoc's pick!
안목사진필독서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 파울로 코엘료 강력추천
“기예 없는 기예 an artless art”
살아가면서 많은 책을 읽지만 대부분은 한번 읽고 두번 다시 책장밖으로 나올 일이 없거나, 어딘가로 사라져갑니다. 반면, 세월이 흐를 수록 가장 눈에 잘 띄는 장소로 자리를 옮겨 결국은 죽는 날까지 곁에 머무는 책도 있습니다. <마음을 쏘다, 활>은 분명 적지 않은 이들에게 그런 책일 것입니다.
90년대 중반, 사진공부를 할 때, 필립 퍼키스 선생님께서 반드시 읽으라고 추천한 이 책을 처음엔 원서로 접했습니다. 나온지 반세기가 지났는데 여태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직접 번역해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지요. 다행히, 2004년 한국에 귀국하던 해, <활쏘기의 선>이란 제목으로 삼우반에서 나왔고 수업때마다 이 책을 추천해왔습니다. 책의 내용은 활쏘기를 배우는 과정이지만, 활의 자리에 사진을 대입하면 사진을 배우는 과정에 대한 책이 됩니다. 2012년, 걷는책에서 <마음을 쏘다, 활>이란 제목으로 재발간되었습니다.
<마음을 쏘다, 활> 그리고 <사진강의노트>는 둘 다 “나는 어떻게 활을 쏠 것인가, 어떻게 사진을 찍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 둘 다 얇고 작은 책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몇 시간안에 읽습니다. 그리고 평생 도움을 받지요.
출판사 서평
위대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일어났던 날, 이 책을 조르주 브라크에게 받고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1952년 그는 126장의 사진이 담긴 《결정적 순간》으로 현대 사진을 문을 열어젖혔다.
조르주 브라크는 카르티에 브레송이 초상사진을 찍었던 위인들 중에서 이후까지도 그의 인생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이었다. 1944년 6월 6일 두 사람은 두아니에 루소 가에 있는 화가의 집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도록 볼륨을 낮춘 채 틀어놓은 BBC 방송에서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그 순간 브라크가 어찌나 놀랐던지, 카르티에 브레송은 그가 지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브라크는 이 날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그에게 선물 하나를 건네주었다. 대수로울 것 없는 평범한 선물이었는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 카르티에 브레송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브라크는 자기가 장 폴랑으로부터 선사받은 책을 선물로 주었는데, 애초에 폴랑도 여러 경로를 거쳐서 얻게 된 책이라 했다. 이 책은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이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끝없이 전해진 끝에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당도했던 셈이다. 이 책은 초기 초현실주의 저작들과 더불어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정신적으로 가장 커다란 감화를 안겨주게 될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문학 서적이나 철학 모음집에도 소개되지 않았을 뿐더러 거의 인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어쨌든 카르티에 브레송의 생에는 이 책을 전후로 해서 완전히 둘로 갈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바로 독일인 오이겐 헤리겔이 쓴 《마음을 쏘다, 활(활쏘기의 선 Zen dans l'art chevaleresque du tir a l'arc)》이란 책이었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을유문화사, 2006) 230p에서 인용
출판된 지 6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현재성을 잃지 않고 있는 세기의 고전!
《연금술사》《11분》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 그리고 현대 사진의 문을 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작가로서 그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열정을 일깨워준 동일한 책이 있었다는 것. 그 책은 1948년에 독일에서 처음 출판된 《활쏘기 기예에서의 선Zen in der Kunst dess Bogenschiessens》 으로, 최근 걷는책에서 《마음을 쏘다, 활》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예술과는 상관없는 활쏘기에 관한 책이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었을까? 또한 어떻게 출판된 지 60여년이 지났음에도 10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오늘날까지도 자기 계발의 길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이적인’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 책이 활쏘기를, 단순히 물질적 능력이나 솜씨를 의미하는 ‘기술’로서의 궁술이 아닌 기술과 정신이 균형 있게 결합된 상태인 ‘기예’, 즉 궁도로서 이해하며 기예를 습득하는 과정이 단지 기술적 통달에 그치지 않고, 필연적으로 정신적 깨달음과 결부되어 있음을 사실적으로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활쏘기는 선을 실천하는 하나의 도구이며, 궁극적으로는 활쏘기뿐만 아니라 다른 기예나 스포츠, 예술, 그리고 일상생활의 행위를 통해서도 선을 실천하며 정신적 비범함에 이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 특히 세속의 명리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적의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회자되는 이유이다.
기예와 예술, 그리고 모든 일상에서
비범함에 이를 수 있는 길
이 책은 일찍부터 동양의 신비주의 사상과 선사상을 흠모해오던 독일의 신칸트학파 철학자인 오이겐 헤리겔 교수가 일본 궁도의 명인 아와 겐조로부터 6년간 활쏘기를 배우며 선사상을 체득하고, 그 과정에서 일종의 ‘해탈’을 경험한 후 독일로 돌아가 당시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서구적 이성주의 관점에서 궁도를 이해하려는 저자에게 활쏘기란 과녁을 명중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적인 요령을 빨리 체득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스승 아와 겐조는 기술적인 방법들은 전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는 시종일관, 활쏘기가 기술을 뛰어넘어 기예가 되어야 하며, 활과 화살은 모두 그것들과 독립해 있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목표 자체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정이고, 마지막의 결정적인 도약을 위한 보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 저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어 끊임없이 의문을 품으며 서양식 이성주의적 논리로 재단하는 일을 반복하다 그 일은 자신에게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결국 저자는 합리적 지성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초월적인 영역, 어떤 기술을 완전히 익힌다는 것의 본질, 모든 예술적 작업의 본질, 난관을 넘어선 삶의 실천을 두루 일관하고 있는 가르침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결국엔 의식하지 않음에도 활이 쏘아지는 경지에 이르며 ‘해탈’을 경험한다. 이것은 어떤 한 가지 행위에 깊게 몰입하고 끊임없는 반복의 과정이 쌓이고 쌓일 때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며 그 행위의 의미가 확장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정신적 완성 단계에 이르면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통달해 있어 그야말로 비범함의 경지, 즉 명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저자와 이 책의 서문을 쓴 스즈키 다이세츠는 이러한 과정이 활쏘기 외에 검도, 사격, 골프, 유도, 탁구를 포함한 모든 기술?스포츠 분야와 사진, 문학, 그림, 춤, 음악의 예술 분야, 그리고 다도, 꽃꽂이, 서예, 침술, 요리, 바느질 등 일상의 모든 행위에도 적용된다고 이야기한다. “십 년 동안 대나무를 관찰하고, 스스로 대나무가 되어라. 그리고 모든 것을 잊고, 그려라”라는 말처럼 그림을 그리는 이와 그리는 대상 사이에 구분이 없어지며 그림 또한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의식으로 그릴 수 있을 때 붓은 절로 움직인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선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결코 소멸되지 않고, 또 실제의 삶에서 응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면서도 동시에 세속의 얼룩지고 번잡스러운 연극으로부터 초탈한 어떤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두 번, 세 번 다시 읽을수록
깨달음이 깊어지는 책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선사상과 초월적인 개념들을 ‘서양의 제자가 동양의 스승에게 배우는 활쏘기’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얇은 책이지만 그 행간과 여백에는 방대한 깨달음의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는데, 저자가 직접 체득한 활쏘기의 단계별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도 진정한 기예로서의 활쏘기를 궁금해 하며 마지막 장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혹 어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궁도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힘들어했던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처음엔 이 책이 이야기하는 많은 가르침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으나, 이 책의 저자처럼 ‘한 번’ ‘두 번’ ‘다시’ 를 ‘반복’하며, 읽고 곱씹으면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진한 깨달음의 화살이 독자들의 마음 한가운데를 명중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표지에 관한 팁 하나. ‘책 속에 책이 꽂힌’ 《마음을 쏘다, 활》표지는 선문답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목차
자아의 확장으로 가는 배움의 길
서문
1. 선과 활쏘기
2. 수업
3. 올바른 호흡법
4. 처음에 쉬우면 나중에 어렵다
5. 연습 또 연습
6. 스승과 제자
7. 대나무 잎에 쌓인 눈처럼
8. 어둠 속의 표적
9. 시험
10. 명인의 경지
11. 기예 없는 기예의 길
책 속으로
“어디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아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왜 발사의 순간을 기다릴 수 없고, 왜 발사가 되기 이전에 숨이 가빠지는지 아십니까? 올바른 순간에 올바른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자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발사 자체에 온 정신을 쏟지 않고, 미리부터 성공이냐 실패이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당신이 의도하지 않는 움찔하는 동작을 자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손은 올바른 방식으로, 즉 어린아이의 손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손이 잘 익은 밤송이 껍질처럼 저절로 벌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p.72
“제발 명중이라는 말을 머리에서 지워버리세요. 백발백중이 아니라도 명궁이 될 수 있습니다. 저기 있는 표적에 명중시키는 것은 최고도의 무심, 무아지경, 자기 몰입, 또는 뭐라고 이름 붙이든 간에, 이런 상태에 대한 외적인 검증에 불과합니다. 통달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사람만이 비로소 외부에 있는 저 표적도 백발백중 맞출 수 있습니다.”---p.113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몇 주, 몇 달, 몇 년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중도에서 중단해야만 한다면요?”
“진정으로 당신이 무아의 상태에 들어간다면,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수련을 하십시오!” ---p.103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눈을 가리시고도 표적을 맞추실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 ··· (중략)
“오늘 저녁에 나를 찾아오십시오!” ··· (중략)
너무 어두워서 나는 표적의 윤곽조차 볼 수 없었다. ··· (중략)
그리고 마침내 활이 쏘아졌다. 그 순간, 선생님은 분명 의식을 ‘춤추었다’. 그가 쏜 첫 번째 화살이 밝은 사대를 벗어나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화살이 꽂히는 소리를 통해서 표적에 명중했음을 알았다. 두 번째 화살도 명중했다.
내가 표적대의 불을 밝혔을 때, 나는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화살이 표적 정 가운데의 검은 점에 꽂혔고,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의 깃을 찢고, 더 나아가 대를 약간 쪼개면서 역시 검은 점에 나란히 꽂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차마 화살을 하나씩 뽑지 못하고 표적에 꽂힌 채로 가져왔다. 선생님은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p.117
“이제 ‘그것’이 쏜다는 말, ‘그것’이 명중시킨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시겠습니까?”
나는 대답했다.
“아니요. 도대체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단순 명료한 것조차 혼란스럽게 느껴지는군요. 제가 활을 당기는 것인지, 아니면 활이 저를 최대의 긴장으로 당기는 것인지. 제가 표적을 명중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표적이 저를 맞추는 것인지. ‘그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면 정신적이고, 정신의 눈으로 보면 육체적인지, 또는 둘 다인지. 그도 아니면 둘 중 아무 것도 아닌지. 활, 화살, 표적, 그리고 저 자신,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어서 더 이상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리하려는 욕구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활을 잡고 쏘는 순간 모든 것이 너무도 맑고 명료하며, 그저 우습게 느껴지기….”
이때 나의 말을 끊으며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방금 마침내 활시위가 당신의 한가운데를 꿰뚫고 지나갔습니다.”---pp.122-123
그는 이별이 아닌 이별에 대한 선물로 그가 가장 아끼는 활을 나에게 주었다.
“당신이 이 활을 쏠 때면, 명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이 활을 단지 호기심을 가진 사람 손에는 쥐어주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 활이 더 이상 못 쓰게 된 다음에는 기념품으로 소장하거나 하지 마십시오. 한줌의 재밖에 남지 않도록 태워 없애버리십시오.” ---p.129
저자소개
오이겐 헤리겔 (저자)
저자 오이겐 헤리겔 EUGEN HERRIGEL (1884-1955)은 독일의 사상가, 철학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다가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신칸트학파의 두 대가인 빈델반트에게 배우고 리케르트의 지도 하에 교수 자격 논물을 썼다. 1923년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있던 중 일본 도호쿠 제국대학의 초청을 받고 1924년부터 1929년까지 동 대학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사상적으로는 신칸트학파와 결별하고 독일 신비주의와 일본 선사상을 연구했다. 1955년 사망했다. 저서로 칸트에 대한 연구서인 <형이상학적 형식>과 유고집 <선의 길>이 있다.
정창호 (역자)
역자 정창호는 1960년 경기도 반월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 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7년 헤겔 철학에서 본질과 현상의 관계를 다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기상천외의 발굴! 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일기》《황홀한 사기극》《스피노자》등이 있다.
스즈키 다이세츠 鈴木大拙 (1869-1966) (서문)
선불교 연구의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일본의 선사이자 불교철학 교수로서 교토 대학과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강의했으며, 동양의 선사상을 서양 문화권에 많이 전파했다. <선불교 입문> 등 선에 대한 많은 책과 논문을 남겼다.
제목 : 마음을 쏘다, 활
출간일 : 2012년3월15일
저자 : 오이겐 헤리겔
출판사 : 걷는책
판형 : 128*188 mm
페이지수 : 152쪽
정가 : 12,000 원
ISBN : 978899381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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