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동안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쳐온 교육자이며 사진가인 필립 퍼키스는 서문에서 사진을 가르친다는 것이 자로 잴 수 있는 결과를 바로 제공하는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 교육의 목적은 세상을 구석구석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며, 사진을 통해 물리적 적, 정신적으로 우리의 삶을 받아들이는 훈련이라는 것이다. 사진과 삶에 관한 단상들이란 부제에서 보듯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사진에 관한 담론들은 단지 사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아우르는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빛나는 책이다. 2001년 미국에서 초판 발행 된후, 종이책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사진강의노트 역자 해설과 개정판에 추가된 원고는 오직 한국판에만 실려있다.
초라한 책, 진실한 내용 - photo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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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정판 <사진강의노트>에는 새로운 원고 비평, 몇가지 생각들과 필립 퍼키스의 서문이 추가되었다. 필립 퍼키스는 사진을 볼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하는 지, 사진비평의 논의점을 50년이 넘는 수많은 강의를 통해 발전시켜왔다. 이 글은 우리가 각자 자신의 사진을 볼때나 사진수업 혹은 소그룹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이야기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평의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강의노트의 표지도 바뀌었다. 좀더 simpler 하고 plain 했으면 좋겠다는 필립 퍼키스의 뜻을 살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의 오웬 버틀러 교수가 출판했던 2쇄출판 당시의 디자인을 따랐다. 미국대학교의 시험답안을 쓰는 노트의 컨셉이며 세로 판형이 다소 긴데 텍스트 아래편에 여백이 많은 것도 필립 퍼키스가 사진을 보여줄 때의 방식과 유사하다. 개정판 표지는 프리터(두성), 면지는 새빌로우 핀스트라이프(삼원), 내지는 바르니(두성)를 써서 가볍고 볼륨감이 적으며 인쇄품질은 최고인 책의 형태를 실현하고자 했다.
저자 : 필립 퍼키스
공군에서 기관총 사수로 복무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제대 후에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 도로시어 랭, 안셀 애덤스, 존 콜리어 주니어에게 사진을 배웠다.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의 사진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했으며 사진학과의 학장을 역임했다. 뉴욕 대학교,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 School of Visual Art, 쿠퍼 유니온 Cooper Union에서 사진을 강의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워크샵을 열었다. 저서로는 50년 동안의 사진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사진강의노트Teachihng Photography>, 사진집으로 <워릭 마운틴 시리즈Warwick Mountain Series>, <인간의 슬픔The Sadness of Men>, <한장의 사진, 스무 날, 스무통의 편지>, <바다로 떠나는 상자속에서>, <멕시코>가 있다. 예술가들에게 수여하는 구겐하임 재단, NEA, CAPS 의 지원금을 받았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 현대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옮긴이 : 박태희
서강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저서로 <사진과책>, 사진집으로 <사막의꽃>, 역서로 <사진강의노트>,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편역서로 <필립퍼키스와의 대화>가 있다. 제 5회 강원다큐멘터리 사진 사업에 선정되었다. 뉴욕과 서울에서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사진 찍고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책 속으로"
요기 베라가 슬럼프에 빠졌다. 코치는 그에게 지금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공을 치라고 충고했다. 요기는 타석으로 나갔다. 삼진 아웃을 당했다. 대기실로 돌아온 요기는 코치에게 말했다. “공을 치는 것과 생각을 동시에 할 순 없어요.” 나는 사진을 찍을 때 ‘전체’를 포착하도록 노력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나의 직관과 본능을 신뢰하지 않고 전체를 포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생각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40 page
이름을 주지도, 상표를 붙이지도, 재 보지도, 좋아하지도, 증오하지도, 기억하지도, 탐하지도 마라. 그저 바라만 보아라. 이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저 보이는 게 찍힐 뿐이다. 카메라는 그저 파인더 안에 보이는 사물의 표면에 반사된 빛을 기록할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그것의 의미를 경험한다는 것, 몇 초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을 그저 바라만 보며 그 존재를 느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가 배재된 목소리, 음악의 선율, 도자기, 추상화, 그것의 현존, 그것의 무게, 그것의 존재와 나의 존재의 경이로움, 사실 그 자체의 신비. 18page
낚시꾼이 죽었다. 깨어나자 눈앞엔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었다. 두 손에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낚싯대가 들려 있었다. 들뜬 마음에 곧장 낚시 바늘에 고기밥을 꿰어 강물에 던졌다. 순식간에 길이 20인치의 완벽한 갈색 송어를 낚아 올렸다. 그는 탄성을 질렀다. 내가 천국에 와 있구나! 그는 다시 낚싯대를 강물에 던졌다. 똑같은 갈색 송어가 잡혔다. 던질 때마다 완벽한 최상의 고기가 걸려들었다. 우리들의 낚시꾼은 결국 그가 있는 곳이 천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 115page
한국의 저 소박한 도자기나 낡은 음반에서 지직거리며 들려오는 레스트 영의 재즈 멜로디가 어째서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형태 가운데 하나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을 때, 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72page
제목 : 사진강의노트
출간일 : 2019년 2월24일
저자 : 필립 퍼키스
디자인 : 오웬 버틀러, 양서로
판형 : 140*235
제본 : 사철무선
언어 : 국문
페이지수 : 152쪽
ISBN : 978-89-962469-2-3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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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