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탄 NŌTAN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

2025년 6월, 안목에서 출간한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집 『노탄 NŌTAN』이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RIT) 도서관의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희귀본 컬렉션에 영구 소장되었다. 사진 교육과 북아트, 타이포그래피, 인쇄문화 연구로 잘 알려진 RIT의 컬렉션에 『노탄』이 영구 보존됨으로써, 한 사진가의 마지막 작업과 그의 삶을 기록한 이 책은 앞으로 연구자와 독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더 이상 볼 수 없기 전까지, 보는 일
1935년생 사진가 필립 퍼키스는 평생 사진을 찍고 가르쳤다. 2007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뒤에도 그는 사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남은 눈의 시력마저 점차 악화되면서 자신이 언젠가는 더 이상 사진을 찍거나 암실에서 인화할 수 없게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2019년 말, 그는 한 가지 작업을 시작했다.
매일 한 장의 사진을 찍고, 직접 인화하는 것. 더 이상 라이카의 작은 숫자를 읽을 수 없게 되자 소형 자동카메라를 사용했다. 그의 집과 창밖, 마당, 아내 시릴라와 함께 걷던 작은 공원과 주변의 풍경이 사진이 되었다. 특별한 사건도, 극적인 장소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눈앞에 아직 남아 있는 세계를 바라보았다. 당초 1년을 생각했던 작업은 그보다 오래 이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마지막 사진들 가운데 33장이 『노탄』에 수록되었다.
사진은 멈추었지만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
2021년 말, 시력 악화로 더 이상 암실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필립 퍼키스는 사진 작업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의 오랜 제자이자 그의 책을 출판해온 박태희는 “사진은 멈추었지만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 약 11,000km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작업이 시작되었다. 박태희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군 복무,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사진 교육, 예술과 삶, 나이 듦과 시력의 상실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만들어 보냈다. 그리고 매주 전화로 필립 퍼키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목소리를 기록했다.
퍼키스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시릴라 모젠터(Cyrilla Mozenter)는 녹취된 원고를 그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었고, 퍼키스는 더 이상 충분히 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수정하며 책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마지막 사진들과 마지막까지 이어진 그의 목소리가 한 권의 책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
NŌTAN — 밝음과 어두움 사이
‘노탄(NŌTAN)’은 밝음과 어두움, 양과 음, 형상과 배경 사이의 균형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적 개념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전경과 배경 가운데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보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 만들어지는 관계와 균형이다. 이 개념은 오랫동안 필립 퍼키스가 사진에서 탐구해온 질문과 맞닿아 있다.
무엇을 찍는가와 어떻게 바라보는가.
재현과 추상.
빛과 어둠.
대상과 대상 사이의 관계.
퍼키스에게 세계는 위계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것이었다. 『노탄』은 그의 마지막 사진뿐 아니라 그가 평생 사진과 삶을 바라보았던 방식까지 담고 있는 제목이다.
사진과 이야기로 구성된 세 개의 장
『노탄 NŌTAN』은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NŌTAN
필립 퍼키스가 ‘노탄’이라는 개념과 그것이 자신의 사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한다.
-Conversations
박태희와 매주 나눈 대화에서 발췌한 이야기들이 비선형적으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 전쟁과 군 복무, 사진, 교육, 예술, 늙어감과 삶에 대한 생각들이 하나의 연대기가 아니라 기억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Photographs and Stories
퍼키스가 마지막 시기에 촬영한 33장의 사진과 5편의 짧은 이야기가 함께 놓여 있다. 사진과 글은 서로를 설명하기보다 기억과 관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따라 느슨하게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사진가로 살아간다는 것
『노탄』의 중심에는 결국 하나의 질문이 있다. 작업이란 무엇인가. 퍼키스는 시력을 잃어가는 동안에도 자신이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진을 찍고 인화했다. 그의 마지막 사진들은 거대한 사건이나 특별한 대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창밖의 빛, 나무, 길, 공원, 집 주변의 사물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것들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진들은 더욱 절실하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는 대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세계를 끝까지 바라보는 것. 사진은 그에게 삶과 분리된 예술 활동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견디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노탄』은 필립 퍼키스가 남긴 마지막 사진집이자,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한 사람에게 예술은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묻는 책이다. 한 사진가가 마지막까지 바라본 세계. 그리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뒤에도 계속된 이야기, 『노탄 NŌTAN』은 필립 퍼키스가 사진과 함께 살아온 긴 시간의 마지막 장이다.
RIT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영구 소장

2025년 6월, 『노탄 NŌTAN』은 미국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RIT) Libraries의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희귀본 컬렉션에 영구 소장되었다. Cary Graphic Arts Collection은 책과 타이포그래피, 인쇄 및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RIT의 특별 컬렉션이다. 『노탄』의 소장은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들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력을 잃어가는 순간까지 이어진 사진 작업, 사진을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된 뒤에도 계속된 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목소리와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낸 협업의 과정까지 함께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Philip Perkis (1935–2025)
필립 퍼키스는 미 공군에서 복무하던 시절 사진을 시작했다.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안셀 애덤스(Ansel Adams), 존 콜리어 주니어(John Collier Jr.)에게 사진을 배웠다. 이후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사진과 교수로 약 40년간 재직했으며 사진학과 학장을 역임했다. 뉴욕대학교(NYU),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등에서도 사진을 가르쳤다. 구겐하임 재단을 비롯해 NEA, CAPS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여러 미술관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 『사진강의노트 Teaching Photography』, 『Warwick Mountain Series』,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 『한 장의 사진, 스무 날, 스무 통의 편지』, 『바다로 떠나는 상자 속에서』, 『멕시코 MEXICO』, 시릴라 모젠터와 함께 만든 『옥타브 Octave』 등이 있으며, 『노탄 NŌTAN』은 그의 마지막 사진집이다.
박태희 옮김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안목을 설립해 사진책을 기획·편집·출판하고 있다. 저서 『사진과책』, 사진집 『사막의 꽃』, 『The Elephant Garden』, 번역서 『사진강의노트』,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 편역서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등이 있다.
228 pages
Hardcover
20.2 x 23.2 cm
Korean / English
10 / 2024
Isbn 978-89-98043-32-2
최원호가 읽은 『노탄 NŌTAN』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과 이야기, 그리고 ‘보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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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탄 NŌTAN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

2025년 6월, 안목에서 출간한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집 『노탄 NŌTAN』이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RIT) 도서관의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희귀본 컬렉션에 영구 소장되었다. 사진 교육과 북아트, 타이포그래피, 인쇄문화 연구로 잘 알려진 RIT의 컬렉션에 『노탄』이 영구 보존됨으로써, 한 사진가의 마지막 작업과 그의 삶을 기록한 이 책은 앞으로 연구자와 독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더 이상 볼 수 없기 전까지, 보는 일
1935년생 사진가 필립 퍼키스는 평생 사진을 찍고 가르쳤다. 2007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뒤에도 그는 사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남은 눈의 시력마저 점차 악화되면서 자신이 언젠가는 더 이상 사진을 찍거나 암실에서 인화할 수 없게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2019년 말, 그는 한 가지 작업을 시작했다.
매일 한 장의 사진을 찍고, 직접 인화하는 것. 더 이상 라이카의 작은 숫자를 읽을 수 없게 되자 소형 자동카메라를 사용했다. 그의 집과 창밖, 마당, 아내 시릴라와 함께 걷던 작은 공원과 주변의 풍경이 사진이 되었다. 특별한 사건도, 극적인 장소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눈앞에 아직 남아 있는 세계를 바라보았다. 당초 1년을 생각했던 작업은 그보다 오래 이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마지막 사진들 가운데 33장이 『노탄』에 수록되었다.
사진은 멈추었지만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
2021년 말, 시력 악화로 더 이상 암실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필립 퍼키스는 사진 작업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의 오랜 제자이자 그의 책을 출판해온 박태희는 “사진은 멈추었지만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 약 11,000km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작업이 시작되었다. 박태희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군 복무,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사진 교육, 예술과 삶, 나이 듦과 시력의 상실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만들어 보냈다. 그리고 매주 전화로 필립 퍼키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목소리를 기록했다.
퍼키스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시릴라 모젠터(Cyrilla Mozenter)는 녹취된 원고를 그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었고, 퍼키스는 더 이상 충분히 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수정하며 책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마지막 사진들과 마지막까지 이어진 그의 목소리가 한 권의 책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
NŌTAN — 밝음과 어두움 사이
‘노탄(NŌTAN)’은 밝음과 어두움, 양과 음, 형상과 배경 사이의 균형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적 개념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전경과 배경 가운데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보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 만들어지는 관계와 균형이다. 이 개념은 오랫동안 필립 퍼키스가 사진에서 탐구해온 질문과 맞닿아 있다.
무엇을 찍는가와 어떻게 바라보는가.
재현과 추상.
빛과 어둠.
대상과 대상 사이의 관계.
퍼키스에게 세계는 위계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것이었다. 『노탄』은 그의 마지막 사진뿐 아니라 그가 평생 사진과 삶을 바라보았던 방식까지 담고 있는 제목이다.
사진과 이야기로 구성된 세 개의 장
『노탄 NŌTAN』은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NŌTAN
필립 퍼키스가 ‘노탄’이라는 개념과 그것이 자신의 사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한다.
-Conversations
박태희와 매주 나눈 대화에서 발췌한 이야기들이 비선형적으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 전쟁과 군 복무, 사진, 교육, 예술, 늙어감과 삶에 대한 생각들이 하나의 연대기가 아니라 기억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Photographs and Stories
퍼키스가 마지막 시기에 촬영한 33장의 사진과 5편의 짧은 이야기가 함께 놓여 있다. 사진과 글은 서로를 설명하기보다 기억과 관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따라 느슨하게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사진가로 살아간다는 것
『노탄』의 중심에는 결국 하나의 질문이 있다. 작업이란 무엇인가. 퍼키스는 시력을 잃어가는 동안에도 자신이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진을 찍고 인화했다. 그의 마지막 사진들은 거대한 사건이나 특별한 대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창밖의 빛, 나무, 길, 공원, 집 주변의 사물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것들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진들은 더욱 절실하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는 대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세계를 끝까지 바라보는 것. 사진은 그에게 삶과 분리된 예술 활동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견디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노탄』은 필립 퍼키스가 남긴 마지막 사진집이자,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한 사람에게 예술은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묻는 책이다. 한 사진가가 마지막까지 바라본 세계. 그리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뒤에도 계속된 이야기, 『노탄 NŌTAN』은 필립 퍼키스가 사진과 함께 살아온 긴 시간의 마지막 장이다.
RIT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영구 소장

2025년 6월, 『노탄 NŌTAN』은 미국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RIT) Libraries의 Cary Graphic Arts Collection 희귀본 컬렉션에 영구 소장되었다. Cary Graphic Arts Collection은 책과 타이포그래피, 인쇄 및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RIT의 특별 컬렉션이다. 『노탄』의 소장은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들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력을 잃어가는 순간까지 이어진 사진 작업, 사진을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된 뒤에도 계속된 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목소리와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낸 협업의 과정까지 함께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Philip Perkis (1935–2025)
필립 퍼키스는 미 공군에서 복무하던 시절 사진을 시작했다.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안셀 애덤스(Ansel Adams), 존 콜리어 주니어(John Collier Jr.)에게 사진을 배웠다. 이후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사진과 교수로 약 40년간 재직했으며 사진학과 학장을 역임했다. 뉴욕대학교(NYU),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등에서도 사진을 가르쳤다. 구겐하임 재단을 비롯해 NEA, CAPS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여러 미술관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 『사진강의노트 Teaching Photography』, 『Warwick Mountain Series』,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 『한 장의 사진, 스무 날, 스무 통의 편지』, 『바다로 떠나는 상자 속에서』, 『멕시코 MEXICO』, 시릴라 모젠터와 함께 만든 『옥타브 Octave』 등이 있으며, 『노탄 NŌTAN』은 그의 마지막 사진집이다.
박태희 옮김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안목을 설립해 사진책을 기획·편집·출판하고 있다. 저서 『사진과책』, 사진집 『사막의 꽃』, 『The Elephant Garden』, 번역서 『사진강의노트』,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 편역서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등이 있다.
228 pages
Hardcover
20.2 x 23.2 cm
Korean / English
10 / 2024
Isbn 978-89-98043-32-2
최원호가 읽은 『노탄 NŌTAN』
필립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과 이야기, 그리고 ‘보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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