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필립 퍼키스, 존 브레이브만 리바인, 장옥관, 박태희
사진에 관한 대화, 또는 삶에 관한 대화.
『사진강의 노트』로 한국 독자에게 잘 알려진 미국 사진가 필립 퍼키스. 그의 사진집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에는 50년에 걸친 사진 작업과 함께, 그의 제자였던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이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와 비평가 막스 코즐로프의 서문 「마음의 처소들」이 실려 있다.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는 이 인터뷰와 서문을 한국어로 옮기고, 퍼키스가 직접 덧붙인 해설과 『사진강의 노트』의 번역자 박태희와 나눈 대화를 함께 엮은 책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진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 사진가의 작업에 관한 대화는 자연스럽게 삶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대화로 이어진다.
사진은 답이 없는 수수께끼
필립 퍼키스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변하지 않는 조건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 흑백사진, 비슷한 크기의 인화, 스스로 정한 제한된 형식. 그에게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제한 안에서 얼마나 깊이 바라볼 수 있는가였다.
“내 사진은 극단적으로 제한된 조건을 갖고 있지요. 늘 흑백만을 사용하며 거의 같은 사이즈로만 인화합니다. 변화와 다양함은 형식에 있기보다 내용에 있습니다. 한계상황이 갖는 의의는 당신이 그 안에서 해낼 수 있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그에게 사진은 세상을 설명하거나 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오히려 끝없이 바라보고 발견하게 만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가까웠다.
“나는 사진 작업을 사랑합니다. 무언가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절대 풀어낼 수 없는 무한한 수수께끼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사진은 답이 없는 수수께끼 같아요.”
사진을 배우는 것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
퍼키스에게 사진과 삶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눈앞의 대상에 반응하는 일이며, 그 반응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민감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로 향한다.
“사진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매체입니다. 사진은 그야말로 삶의 방식 그 자체입니다.”
사진가로서 무엇을 볼 것인가보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 방법보다 사진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는 사진의 기술이나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한 사진가가 평생 사진을 통해 배운 바라보는 태도와 살아가는 방식을 들려주는 책이다.
한 권에 담긴 네 개의 목소리
책은 필립 퍼키스의 사진과 삶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
퍼키스에게 처음 사진을 배운 뒤 인간 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정신의학자가 된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이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 『인간의 슬픔』에 수록.
「마음의 처소들」
비평가 막스 코즐로프가 『인간의 슬픔』을 위해 쓴 서문.
「범속한 일상의 초월적 순간」
시인 장옥관이 『인간의 슬픔』을 읽고 쓴 글 . 3쇄부터 새롭게 수록되었다.
인터뷰 노트
『인간의 슬픔』 인터뷰에 대해 필립 퍼키스가 직접 덧붙인 해설과 『사진강의 노트』 번역자 박태희와 나눈 대화.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
미국의 사진가이자 교육자. 공군 복무 중 사진을 시작했으며,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 도로시아 랭, 안셀 애덤스, 존 콜리어 주니어에게 사진을 배웠다.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40년간 사진을 가르치며 사진과 학장을 역임했고, 뉴욕대학교,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쿠퍼 유니온 등에서도 강의했다. 구겐하임 재단, NEA, CAPS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 『사진강의 노트 Teaching Photography』,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 『멕시코 MEXICO』, 『노탄 NŌTAN』 등이 있다.
막스 코즐로프 Max Kozloff
미국의 예술평론가, 예술사학자이자 사진가. The Nation, Art International, Artforum 등에서 평론가와 편집자로 활동했다. 사진과 현대미술에 관한 다수의 비평서를 집필했으며, 주요 저서로 Lone Visions, The Privileged Eye, Photography and Fascination 등이 있다.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 John Braverman Levine
필립 퍼키스에게 사진을 배웠으며, 이후 인간의 기억과 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정신의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의대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전문의이자 교육자로 활동했다. 『인간의 슬픔』에 수록된 필립 퍼키스와의 인터뷰를 6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장옥관
시인. 1987년 계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사진 작업을 병행하며 사진에 관한 글을 써왔다.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박태희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으로 MFA를 마쳤으며 필립 퍼키스에게 사진을 배웠다. 2006년 안목출판사를 설립해 사진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만들어왔다. 『사진과책』을 썼으며,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비롯한 그의 여러 책을 번역하고 출간했다.
132 pages
무선
14 x 21 cm
Korean
9 / 2009 (3쇄 출간일 : 2025년 8월22일)
Isbn 978-89-962469-0-9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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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필립 퍼키스, 존 브레이브만 리바인, 장옥관, 박태희
사진에 관한 대화, 또는 삶에 관한 대화.
『사진강의 노트』로 한국 독자에게 잘 알려진 미국 사진가 필립 퍼키스. 그의 사진집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에는 50년에 걸친 사진 작업과 함께, 그의 제자였던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이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와 비평가 막스 코즐로프의 서문 「마음의 처소들」이 실려 있다.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는 이 인터뷰와 서문을 한국어로 옮기고, 퍼키스가 직접 덧붙인 해설과 『사진강의 노트』의 번역자 박태희와 나눈 대화를 함께 엮은 책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진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 사진가의 작업에 관한 대화는 자연스럽게 삶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대화로 이어진다.
사진은 답이 없는 수수께끼
필립 퍼키스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변하지 않는 조건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 흑백사진, 비슷한 크기의 인화, 스스로 정한 제한된 형식. 그에게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제한 안에서 얼마나 깊이 바라볼 수 있는가였다.
“내 사진은 극단적으로 제한된 조건을 갖고 있지요. 늘 흑백만을 사용하며 거의 같은 사이즈로만 인화합니다. 변화와 다양함은 형식에 있기보다 내용에 있습니다. 한계상황이 갖는 의의는 당신이 그 안에서 해낼 수 있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그에게 사진은 세상을 설명하거나 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오히려 끝없이 바라보고 발견하게 만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가까웠다.
“나는 사진 작업을 사랑합니다. 무언가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절대 풀어낼 수 없는 무한한 수수께끼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사진은 답이 없는 수수께끼 같아요.”
사진을 배우는 것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
퍼키스에게 사진과 삶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눈앞의 대상에 반응하는 일이며, 그 반응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민감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로 향한다.
“사진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매체입니다. 사진은 그야말로 삶의 방식 그 자체입니다.”
사진가로서 무엇을 볼 것인가보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 방법보다 사진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는 사진의 기술이나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한 사진가가 평생 사진을 통해 배운 바라보는 태도와 살아가는 방식을 들려주는 책이다.
한 권에 담긴 네 개의 목소리
책은 필립 퍼키스의 사진과 삶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
퍼키스에게 처음 사진을 배운 뒤 인간 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정신의학자가 된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이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 『인간의 슬픔』에 수록.
「마음의 처소들」
비평가 막스 코즐로프가 『인간의 슬픔』을 위해 쓴 서문.
「범속한 일상의 초월적 순간」
시인 장옥관이 『인간의 슬픔』을 읽고 쓴 글 . 3쇄부터 새롭게 수록되었다.
인터뷰 노트
『인간의 슬픔』 인터뷰에 대해 필립 퍼키스가 직접 덧붙인 해설과 『사진강의 노트』 번역자 박태희와 나눈 대화.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
미국의 사진가이자 교육자. 공군 복무 중 사진을 시작했으며,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 도로시아 랭, 안셀 애덤스, 존 콜리어 주니어에게 사진을 배웠다.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40년간 사진을 가르치며 사진과 학장을 역임했고, 뉴욕대학교,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쿠퍼 유니온 등에서도 강의했다. 구겐하임 재단, NEA, CAPS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 『사진강의 노트 Teaching Photography』, 『인간의 슬픔 The Sadness of Men』, 『멕시코 MEXICO』, 『노탄 NŌTAN』 등이 있다.
막스 코즐로프 Max Kozloff
미국의 예술평론가, 예술사학자이자 사진가. The Nation, Art International, Artforum 등에서 평론가와 편집자로 활동했다. 사진과 현대미술에 관한 다수의 비평서를 집필했으며, 주요 저서로 Lone Visions, The Privileged Eye, Photography and Fascination 등이 있다.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 John Braverman Levine
필립 퍼키스에게 사진을 배웠으며, 이후 인간의 기억과 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정신의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의대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전문의이자 교육자로 활동했다. 『인간의 슬픔』에 수록된 필립 퍼키스와의 인터뷰를 6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장옥관
시인. 1987년 계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사진 작업을 병행하며 사진에 관한 글을 써왔다.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박태희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으로 MFA를 마쳤으며 필립 퍼키스에게 사진을 배웠다. 2006년 안목출판사를 설립해 사진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만들어왔다. 『사진과책』을 썼으며,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비롯한 그의 여러 책을 번역하고 출간했다.
132 pages
무선
14 x 21 cm
Korean
9 / 2009 (3쇄 출간일 : 2025년 8월22일)
Isbn 978-89-9624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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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알라딘 MD 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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