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무지개 치료
김철권
흑백의 삶에 하나씩 색을 더하는 일
한 환자가 김철권에게 말했다.
“외롭습니다, 선생님.”
밥을 먹고 약을 먹고 잠을 자는 일만 반복하던 환자였다. 김철권은 A4 용지에 하루의 시간을 적어주고, 밥을 먹고 약을 먹고 자는 시간은 검은색으로, 그 밖의 활동은 다른 색으로 표시해보게 했다.
영화를 본 날에는 빨간색, 30분을 걸은 날에는 파란색,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날에는 노란색. 처음에는 검은색뿐이었던 종이에 하나둘 색이 생겨났고, 어느 순간 환자의 일상은 여러 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김철권은 그 과정을 ‘무지개 치료’라고 불렀다.
“환자의 삶을 흑백에서 무지개와 같은 형형색색의 컬러로 만드는 것, 환자에게 삶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것, 그것이 정신과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한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을 찾는다는 것
『무지개 치료』에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환자들을 만나며 연구하고 시도해온 다양한 치료 방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신분석과 행동치료 같은 전통적인 정신의학적 접근에서부터 원포인트 치료와 토킹치료, 노래와 사진, 마술에 이르기까지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치료법 자체가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는 일이었다.
저자는 환자가 하는 말을 듣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말 뒤의 말’을 들으려 했다. 증상만을 수집하는 의사가 아니라 그 증상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사람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 했다.
『무지개 치료』는 치료법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정해진 방법에 머물지 않았던 정신과 의사의 기록이다.
99개의 이야기
무지개 치료
저에게는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숨구멍이에요
앵무새 치료법
의사-환자 놀이
정신치료 노래방
마술 치료
사진 치료
유행가 처방
삶을 지탱하는 3개의 기둥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
두 문장으로 말해 주세요
내가 하는 치료는
외 87편
“말 뒤의 말을 듣는 것”
“정신분석을 공부하기 전에는 환자가 하는 말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나는 증상 수집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신분석을 공부한 후로는 말 뒤의 말을 들으려고 했다.”
김철권에게 증상은 제거해야 할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고통과 욕망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그래서 『무지개 치료』에 등장하는 여러 치료법의 출발점은 같다.
환자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말 뒤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무지개 치료』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진료실에서 기록한 이야기를 엮은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중 두 번째 책이다.
1권 죽은 아들의 옷을 입고 자는 여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2권 무지개 치료
한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찾아온 과정
3권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있다
사랑과 욕망, 상처와 집착
4권 나는 항구다
정신과 의사로 살아온 37년과 치료 철학
Media
조선비즈 · 인터뷰
“마음의 구멍, 스치는 바람처럼 놓아두라”
37년 진료 기록을 4권의 책으로 펴낸 김철권 교수
▶ 기사 전문 읽기
의학채널 비온뒤 · 출연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37년의 진료 기록과 책에 관한 김철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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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울어야 낫는다, 노래방 말고 ‘울음방’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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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이게 혹시 ‘망상?’ 뭔가를 의심·비판 없이 확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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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권
정신과 의사. 1984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에서 행동치료와 정신재활을 공부한 뒤 국내에 정신재활을 소개했으며, 한국정신가족협회와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UCLA 정신분열병 연구소 연구부교수를 지냈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보스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상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치료의 중심에 두어왔다. 젊은 시절 소설가와 철학자를 꿈꾸었던 그는 정신의학에 머물지 않고 정신분석, 철학, 영화, 사진 등으로 공부의 영역을 넓혔다. 부산대학교에서 영화전공 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쓰고 저서와 번역서 16권을 출간했다.
2025년 2월 동아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년퇴임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37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모아 전 4권의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을 펴냈으며, 2025년 3월 김철권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무지개 치료
김철권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권
368쪽
128 × 188 mm
소프트커버 · 무선제본
한국어
2024년 2월19일
ISBN 978-89-98043-26-1 (04330)
도서출판 안목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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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무지개 치료
김철권
흑백의 삶에 하나씩 색을 더하는 일
한 환자가 김철권에게 말했다.
“외롭습니다, 선생님.”
밥을 먹고 약을 먹고 잠을 자는 일만 반복하던 환자였다. 김철권은 A4 용지에 하루의 시간을 적어주고, 밥을 먹고 약을 먹고 자는 시간은 검은색으로, 그 밖의 활동은 다른 색으로 표시해보게 했다.
영화를 본 날에는 빨간색, 30분을 걸은 날에는 파란색,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날에는 노란색. 처음에는 검은색뿐이었던 종이에 하나둘 색이 생겨났고, 어느 순간 환자의 일상은 여러 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김철권은 그 과정을 ‘무지개 치료’라고 불렀다.
“환자의 삶을 흑백에서 무지개와 같은 형형색색의 컬러로 만드는 것, 환자에게 삶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것, 그것이 정신과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한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을 찾는다는 것
『무지개 치료』에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환자들을 만나며 연구하고 시도해온 다양한 치료 방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신분석과 행동치료 같은 전통적인 정신의학적 접근에서부터 원포인트 치료와 토킹치료, 노래와 사진, 마술에 이르기까지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치료법 자체가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는 일이었다.
저자는 환자가 하는 말을 듣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말 뒤의 말’을 들으려 했다. 증상만을 수집하는 의사가 아니라 그 증상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사람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 했다.
『무지개 치료』는 치료법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정해진 방법에 머물지 않았던 정신과 의사의 기록이다.
99개의 이야기
무지개 치료
저에게는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숨구멍이에요
앵무새 치료법
의사-환자 놀이
정신치료 노래방
마술 치료
사진 치료
유행가 처방
삶을 지탱하는 3개의 기둥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
두 문장으로 말해 주세요
내가 하는 치료는
외 87편
“말 뒤의 말을 듣는 것”
“정신분석을 공부하기 전에는 환자가 하는 말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나는 증상 수집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신분석을 공부한 후로는 말 뒤의 말을 들으려고 했다.”
김철권에게 증상은 제거해야 할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고통과 욕망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그래서 『무지개 치료』에 등장하는 여러 치료법의 출발점은 같다.
환자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말 뒤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무지개 치료』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진료실에서 기록한 이야기를 엮은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중 두 번째 책이다.
1권 죽은 아들의 옷을 입고 자는 여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2권 무지개 치료
한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찾아온 과정
3권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있다
사랑과 욕망, 상처와 집착
4권 나는 항구다
정신과 의사로 살아온 37년과 치료 철학
Media
조선비즈 · 인터뷰
“마음의 구멍, 스치는 바람처럼 놓아두라”
37년 진료 기록을 4권의 책으로 펴낸 김철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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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채널 비온뒤 · 출연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37년의 진료 기록과 책에 관한 김철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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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울어야 낫는다, 노래방 말고 ‘울음방’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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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이게 혹시 ‘망상?’ 뭔가를 의심·비판 없이 확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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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권
정신과 의사. 1984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에서 행동치료와 정신재활을 공부한 뒤 국내에 정신재활을 소개했으며, 한국정신가족협회와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UCLA 정신분열병 연구소 연구부교수를 지냈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보스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상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치료의 중심에 두어왔다. 젊은 시절 소설가와 철학자를 꿈꾸었던 그는 정신의학에 머물지 않고 정신분석, 철학, 영화, 사진 등으로 공부의 영역을 넓혔다. 부산대학교에서 영화전공 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쓰고 저서와 번역서 16권을 출간했다.
2025년 2월 동아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년퇴임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37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모아 전 4권의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을 펴냈으며, 2025년 3월 김철권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무지개 치료
김철권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권
368쪽
128 × 188 mm
소프트커버 · 무선제본
한국어
2024년 2월19일
ISBN 978-89-98043-26-1 (04330)
도서출판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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