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4
나는 항구다
김철권
나는 항구다
김철권은 지난 37년의 정신과 의사로서의 삶을 항구에서 배를 수리하는 일에 비유한다.
젊은 시절에는 화려하고 멋진 배를 고치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낡고 부식된 배에도 저마다의 항해 일지가 있으며, 그것은 배의 크기나 화려함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항구로 들어오는 모든 배를 조금씩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는 항구에 들어온 모든 배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라는 마음마저 든다.”
『나는 항구다』는 그렇게 의사와 환자의 경계가 조금씩 달라져간 37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책이다.
환자가 의사의 스승이다
젊은 시절 김철권은 공부를 많이 해야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공부와 진료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환자는 끊임없이 의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때로는 말로, 때로는 증상으로.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스승이라면, 환자야말로 의사의 스승이라는 것이다.
“환자를 진료하는 것 자체가 공부다. 환자가 의사의 스승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환자는 치료의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의사가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존재이며, 37년에 걸쳐 정신과 의사 김철권을 만들어온 사람들이기도 하다.
증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읽는 일
『나는 항구다』에는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며 마주한 의료 현장의 고민과 치료 원칙,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에 대한 생각, 그리고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철권은 오랜 병력을 가진 환자의 기록을 한 권의 대하소설을 읽듯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언제 병이 시작되었는지, 무엇이 재발을 촉발했는지, 어떤 약이 맞지 않았는지를 살피면서 동시에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슬펐고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도 읽으려 한다.
진단과 증상은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한 사람을 바라보는 일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가 37년의 진료를 통해 도달한 생각이다.
환자가 텍스트라면, 진료는 한 사람의 삶을 오래 읽는 일이다.
빨리 바다가 되고 싶다
세월이 흐르면서 김철권에게는 이전에 없던 일이 생긴다. 하루 진료를 마치고도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환자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나는 의사, 저쪽은 환자’라는 경계를 지키려 했다. 공감과 이해도 진료실 안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경계는 점점 흐려졌다.
아들을 잃은 한 환자가 그에게 묻는다.
“교수님은 정말로 저를 이해하세요?”
그 질문 앞에서 진단명을 말하는 것과 한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임을 다시 깨닫는다.
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가. 전문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한 사람의 아픔 곁에 있을 수 있는가.
『나는 항구다』는 그런 질문에 완성된 정답을 내놓기보다, 37년 동안 그 답을 찾아온 한 의사의 변화 자체를 기록한다.
101개의 이야기
나는 항구다
환자가 텍스트다
환자는 의사의 스승이다
진료는 마음수련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정신과
진실은 결코 요약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DSM에 무릎 꿇지 마라
정신과 약을 먹어 보는 정신과 의사
좋은 정신과 의사가 되는 첫걸음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견뎌 내는 힘
나는 실패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모든 환자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유일한 장미다
외 89편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나는 항구다』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진료실에서 기록한 이야기를 엮은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중 마지막 책이다.
1권 죽은 아들의 옷을 입고 자는 여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2권 무지개 치료
한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찾아온 과정
3권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있다
사랑과 욕망, 상처와 집착
4권 나는 항구다
정신과 의사로 살아온 37년과 치료 철학
Media
조선비즈 · 인터뷰
“마음의 구멍, 스치는 바람처럼 놓아두라”
37년 진료 기록을 4권의 책으로 펴낸 김철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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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채널 비온뒤 · 출연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37년의 진료 기록과 책에 관한 김철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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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울어야 낫는다, 노래방 말고 ‘울음방’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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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이게 혹시 ‘망상?’ 뭔가를 의심·비판 없이 확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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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권
정신과 의사. 1984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에서 행동치료와 정신재활을 공부한 뒤 국내에 정신재활을 소개했으며, 한국정신가족협회와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UCLA 정신분열병 연구소 연구부교수를 지냈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보스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상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치료의 중심에 두어왔다. 젊은 시절 소설가와 철학자를 꿈꾸었던 그는 정신의학에 머물지 않고 정신분석, 철학, 영화, 사진 등으로 공부의 영역을 넓혔다. 부산대학교에서 영화전공 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쓰고 저서와 번역서 16권을 출간했다.
2025년 2월 동아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년퇴임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37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모아 전 4권의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을 펴냈으며, 2025년 3월 김철권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항구다
김철권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4권
300쪽
128 × 188 mm
소프트커버 · 무선제본
한국어
2024년 3월29일
ISBN 978-89-98043-27-8 (04330)
도서출판 안목
eBook
전자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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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4
나는 항구다
김철권
나는 항구다
김철권은 지난 37년의 정신과 의사로서의 삶을 항구에서 배를 수리하는 일에 비유한다.
젊은 시절에는 화려하고 멋진 배를 고치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낡고 부식된 배에도 저마다의 항해 일지가 있으며, 그것은 배의 크기나 화려함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항구로 들어오는 모든 배를 조금씩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는 항구에 들어온 모든 배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라는 마음마저 든다.”
『나는 항구다』는 그렇게 의사와 환자의 경계가 조금씩 달라져간 37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책이다.
환자가 의사의 스승이다
젊은 시절 김철권은 공부를 많이 해야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공부와 진료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환자는 끊임없이 의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때로는 말로, 때로는 증상으로.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스승이라면, 환자야말로 의사의 스승이라는 것이다.
“환자를 진료하는 것 자체가 공부다. 환자가 의사의 스승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환자는 치료의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의사가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존재이며, 37년에 걸쳐 정신과 의사 김철권을 만들어온 사람들이기도 하다.
증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읽는 일
『나는 항구다』에는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며 마주한 의료 현장의 고민과 치료 원칙,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에 대한 생각, 그리고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철권은 오랜 병력을 가진 환자의 기록을 한 권의 대하소설을 읽듯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언제 병이 시작되었는지, 무엇이 재발을 촉발했는지, 어떤 약이 맞지 않았는지를 살피면서 동시에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슬펐고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도 읽으려 한다.
진단과 증상은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한 사람을 바라보는 일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가 37년의 진료를 통해 도달한 생각이다.
환자가 텍스트라면, 진료는 한 사람의 삶을 오래 읽는 일이다.
빨리 바다가 되고 싶다
세월이 흐르면서 김철권에게는 이전에 없던 일이 생긴다. 하루 진료를 마치고도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환자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나는 의사, 저쪽은 환자’라는 경계를 지키려 했다. 공감과 이해도 진료실 안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경계는 점점 흐려졌다.
아들을 잃은 한 환자가 그에게 묻는다.
“교수님은 정말로 저를 이해하세요?”
그 질문 앞에서 진단명을 말하는 것과 한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임을 다시 깨닫는다.
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가. 전문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한 사람의 아픔 곁에 있을 수 있는가.
『나는 항구다』는 그런 질문에 완성된 정답을 내놓기보다, 37년 동안 그 답을 찾아온 한 의사의 변화 자체를 기록한다.
101개의 이야기
나는 항구다
환자가 텍스트다
환자는 의사의 스승이다
진료는 마음수련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정신과
진실은 결코 요약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DSM에 무릎 꿇지 마라
정신과 약을 먹어 보는 정신과 의사
좋은 정신과 의사가 되는 첫걸음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견뎌 내는 힘
나는 실패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모든 환자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유일한 장미다
외 89편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나는 항구다』는 김철권이 37년 동안 진료실에서 기록한 이야기를 엮은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전 4권 중 마지막 책이다.
1권 죽은 아들의 옷을 입고 자는 여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2권 무지개 치료
한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찾아온 과정
3권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있다
사랑과 욕망, 상처와 집착
4권 나는 항구다
정신과 의사로 살아온 37년과 치료 철학
Media
조선비즈 · 인터뷰
“마음의 구멍, 스치는 바람처럼 놓아두라”
37년 진료 기록을 4권의 책으로 펴낸 김철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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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채널 비온뒤 · 출연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37년의 진료 기록과 책에 관한 김철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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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울어야 낫는다, 노래방 말고 ‘울음방’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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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슈&피플〉 · 출연
이게 혹시 ‘망상?’ 뭔가를 의심·비판 없이 확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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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권
정신과 의사. 1984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에서 행동치료와 정신재활을 공부한 뒤 국내에 정신재활을 소개했으며, 한국정신가족협회와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UCLA 정신분열병 연구소 연구부교수를 지냈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보스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상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치료의 중심에 두어왔다. 젊은 시절 소설가와 철학자를 꿈꾸었던 그는 정신의학에 머물지 않고 정신분석, 철학, 영화, 사진 등으로 공부의 영역을 넓혔다. 부산대학교에서 영화전공 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쓰고 저서와 번역서 16권을 출간했다.
2025년 2월 동아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년퇴임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37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모아 전 4권의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을 펴냈으며, 2025년 3월 김철권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항구다
김철권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4권
300쪽
128 × 188 mm
소프트커버 · 무선제본
한국어
2024년 3월29일
ISBN 978-89-98043-27-8 (04330)
도서출판 안목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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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받은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의 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그 재화등을 공급받은 날 부터 3개월 이내, 그 사실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이내



